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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자연유산과 지질공원: 포천의 미래 -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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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탄임진강지질공원 작성일16-05-03 11:25 조회51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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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지역에는 한탄강을 따라 아름다운 현무암 협곡이 멋진 화산지형을 연출하며 발달해있다. 이 화산암은 북한의 680고지와 오리산으로부터 분출한 용암이 철원의 평탄한 지형을 지나 한탄강을 따라 100 km나 흘러서 만든 것이며, 포천은 멋진 경관이 연출되는 지역의 한 중심에 있다. 하지만 이러한 하나의 협곡을 따라 먼 거리에 걸쳐 형성된 화산지형과 같이 독특한 지질유산으로서 가치를 가지는 사례는 외국에서도 그리 많이 나타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이러한 뛰어난 화산지형에 대한 탁월한 보편적 가치에 대한 잠재적 가능성을 발굴할 수 있는 연구가 필요하며, 이러한 가치만 입증할 수 있다면 이 지역을 세계자연유산으로 추진하는 것이 가능할 수도 있다. 이 지역이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된다면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가치가 있는 자연유산 지역이라는 것을 인정받고 포천지역의 브랜드가치를 세계적인 수준으로 높일 수 있을 것이다.

한탄강 용암지대를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 신청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조건이 따른다. 첫째는 포천에 있는 한탄강 지역만으로는 신청하기는 어렵다는 사실이다.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하기 위해서는 완전성(integrity) 이라는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완전성에는 지질학적 및 보전적 완전성이라는 두 가지의 의미가 있다. 지질학적인 완전성은 지질학적인 현상을 보이는 전체 지역을 포함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하며, 일부 지역만을 선택적으로 신청할 수는 없다는 의미이다. 따라서 지질학적 완전성을 충족하기 위해서는 용암이 분출한 북한지역으로부터 철원지역을 거쳐 용암이 끝나는 연천, 파주지역이 모두 신청지역에 포함돼야 한다. 현재 북한과의 관계를 생각하면 가까운 시일 내에 이 사업을 추진하기는 어려울 수도 있다. 하지만 우선 남한에 분포하는 지역만을 고려하여 한탄강 용암지대에 대한 타당성을 검토하여 우선 세계자연유산의 잠정목록(tentative list)에 올리는 것도 좋은 추진전략 중의 하나로 보인다. 만일 한탄강 유역의 화산지형만으로는 세계자연유산으로서의 자격이 부족하다면 북한이나 중국과 연계하여 백두산, 징포후, 오대련지 지역과 함께 추진하는 것도 고려해볼만 하다.

두 번째 조건은 신청하고자 하는 지역에 대한 법적인 보호장치를 수립해야 한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하고자 하는 지역은 그 나라에서 가장 강력한 보호조치를 요구한다. 따라서 신청후보 지역을 천연기념물이나 명승으로 지정한 후에 추진해야 할 것이다. 이러한 절차는 오리산에서 파주에 이르는 화산지형을 보이는 용암지대가 탁월한 보편적 가치를 가진다는 것이 입증된 이후에 가능하다. 이를 위해서는 우선 포천을 포함한 한탄강 용암지대에 대한 정밀조사를 수행하여 세계자연유산을 위한 타당성검토가 필요한 것으로 생각된다.

포천지역을 세계지질공원으로 추진하기 위해서는 세계자연유산과는 조금 다른 여러 전략을 수립해야 할 것이다. 세계지질공원으로 신청해야 하는 지역이 철원, 포천, 연천에 이르는 현무암 협곡지대가 모두 포함되어야 한다는 점에서는 세계자연유산과 지리적 위치가 거의 유사하다. 하지만 지질공원의 지정을 위해서 북한 지역을 반드시 포함시켜야 할 필요는 없다, 이미 강원평화지질공원에 철원 지역이 포함되어 있으므로 세계지질공원으로 신청하기 위해서는 두 지질공원 간의 경계 조정이 불가피하다. 바람직하지는 않지만 포천과 연천 두 지역을 우선 같이 국가지질공원으로 인증을 받고 세계지질공원으로 신청하면서 이러한 경계조정이 이루어져야 하는 것이 현실적이다. 즉 포천과 연천 두 지역을 우선 국가지질공원으로 인증 받은 후, 철원, 포천, 연천에 이르는 지역을 세계지질공원으로 신청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연구하고 계획을 수립해야 할 것이다. 어떤 경우에든 철원과 포천연천지역이 분리 되어서는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될 수 있는 정당성을 찾기 어려울 것으로 판단된다.

이를 위해 다음과 같은 조건을 미리 충족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 첫째, 철원에서 연천에 이르는 현무암협곡지대의 국제적인 지질학적 및 자연유산적 가치를 나타낼 수 있는 학술적 자료를 외국학계에 알리고 이를 추후 이 지역이 세계지질공원으로서 자격이 있다는 정당성을 보여주는데 활용해야 한다. 둘째, 신청하고자 하는 지역에 가이드관광과 같은 교육관광을 실시하여 실제 이 지역을 방문하고자 하는 관람객에게 양질의 교육관광을 제공해야 한다. 셋째, 신청 지역 내의 지질명소와 비지질학적인 가치가 있는 지역을 모두 활용하여 관광가치가 있는 지역으로 만들고, 이를 어떻게 관광트레일로 발전시킬 수 있는 지를 연구해야 할 것이다. 넷째, 신청 지역 내의 지질명소의 보전대책을 수립하여 각 지질명소에 대한 구체적인 법적인 보호장치를 만들어야 한다. 다섯째, 지질공원에서 행해져야 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의 구체적인 수립과 실행을 통하여 실제로 신청 전에 지질공원의 프로그램이 실행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여섯째, 지역사회의 발전을 이룰 수 있는 구체적인 관리계획을 수립하고 이를 일부 시행해야 할 것이다. 국가지질공원을 인증 받을 때 이러한 조건들이 얼마나 많이 준비되어 있느냐에 따라 추가적으로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 받을 수 있는 기간이 결정될 것이다. 이미 국내 여러 곳에서 만들어진 것처럼 조건을 달아서 자격이 부족한 국가지질공원이 포천지역에 만들어진다면 세계지질공원으로 가는 길은 아주 먼 여정이 될 것이다.

포천 일대의 지역을 세계자연유산이나 세계지질공원으로 만들기 위해서 무엇보다 반드시 필요한 것이 지역주민들의 이해와 협조이다. 문화재보호지역과 같이 과거에 행위 제한을 받았던 지역들의 나쁜 경험을 가지고 있거나, 유사한 사례를 막연히 들은 적이 있는 지역주민들은 대부분 세계자연유산이나 세계지질공원에 대한 정확한 이해도 없이 막연히 반대를 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최근 외국에서 추진된 세계자연유산의 사례를 보면 세계유산지역으로 지정된 후에 지역을 보전하고 지속유지가 가능한 활용을 모두 이룬 지역을 여러 곳 찾을 수 있다. 따라서 이러한 사례를 철저히 벤치마킹하는 것이 필요하며, 포천 지역만의 독특한 신청전략을 개발해야 할 것이다. 또한 지역주민들은 지질공원이라는 명칭에 공원이라는 말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일반적인 국립공원과 혼동하여 자신의 생활터전이 지질공원 지역 내에 포함되면 여러 행위제한에 의해 불이익을 받을 것이라고 오해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근거가 전혀 없는 것으로서 지질공원 내 지질명소 지역만이 보호조치가 필요하며 나머지 지역에서는 행위제한이 전혀 없다. 가장 좋은 예가 제주도 섬 전체가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된 것이며, 지질공원 내에 제주시와 서귀포시가 모두 포함되어 있어서 지질명소를 제외한 지질공원 내 모든 지역 내에서 행위제한이 전혀 없다는 것을 보여 준다

포천지역의 지자체와 지역 주민들은 우선 철저한 조사와 사례 연구, 그리고 세계자연유산과 세계지질공원의 정확한 이해를 통하여 추진하고자 하는 지역 목표를 결정해야 할 것이다. 세계 최고의 브랜드 가치를 가지는 세계자연유산으로 추진하려면 어느 정도 지역 개발에 따르는 행위제한을 불가피할 것으로 생각된다. 하지만 장래에는 이러한 세계적 브랜드 가치를 인정받아 많은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다. 세계지질공원으로 추진하려면 지질명소의 지역만을 제외하면 거의 행위제한이 없을 것으로 생각된다. 하지만 세계자연유산과는 달리 활용과 교육관광의 다양한 프로그램이 수립돼야 하기 때문에 지질공원의 철학에 맞은 훌륭한 세계지질공원을 만들려면 그만큼 철저한 준비를 위해 많은 시간이 소요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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