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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헌 속 포천 한탄강 -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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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탄임진강지질공원 작성일16-05-03 11:49 조회56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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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팔경 : 포천 한탄강 팔경

 

포천시는 지난 2011년에 국내 유일의 현무암 협곡지대인 한탄강을 문화관광자원으로 활용하고자 한탄강 경승지 지정 및 종합개발계획수립하였다고 한다. 이를 수립하기 위해 2010년 연구용역을 발주하여 시행한 바 있었으며 20101126일 향토유적보호위원회에서 포천시 한탄강의 절경 8곳에 선정하였고, 그 이듬해에 지역, 지리적 유래, 자원의 성격 등이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경승지 명칭과 각 경승지별 지명을 확정하였다. 한탄강 경승지의 명칭은 포천시 한탄강의 지역적 대표성과 이라는 자원의 특성, 경승지의 개소 등을 조합해 포천 한탄강 팔경으로 확정했으며, 각 경승지별 지명은 다음과 같다.

 

1: 한탄강 대교천 현무암협곡

2: 샘소

3: 화적연

4: 멍우리 주상절리대

5: 교동가마소

6: 비둘기낭

7: 구라이골

8: 아우라지 베게용암

저 앞에서 살핀 영평 팔경과 이름만으로 겹치는 것은 화적연 한 곳 뿐이다. 이런 결정은 영평 팔경과는 사뭇 다른 것으로 포천 한탄강에 한정하여 오늘날 기준으로 8곳의 명승을 가려 뽑은 것이다. 아마도 경승지의 지명은 오늘날 불리는 것을 기준으로 하였다고 보인다. 그런데 이런 새로운 결정은 언제나 새로운 고민도 안겨주니, 바로 역사성에 바탕을 둔 스토리텔링이 어렵다는 점이다. 빼어난 명승에 역사적 이야기가 가미되어 멋진 이야기가 인구에 회자될 때 그 폭발력이 극대화될 터인데 이것이 참으로 어렵다는 점이다.

이처럼 포천시청에서 제작한 관광안내도를 살피면 포천 한탄강 팔경이 상세히 표시되어 있다. 그럼 이를 포천시에서 어떻게 소개하는지 포천시 누리집에서 몇 곳만을 그대로 옮기면 다음과 같다.

1경 한탄강 대교천 현무암 협곡 : “……대교천 현무암 협곡 내에는 과거 무당들의 제사지였다고 전해 내려오는 무당소가 위치하며, 다른 지역에서 관찰하기 힘든 절리인 방사상 절리는 부채살이 펴진 모양과 유사하다고 하여 부채바위라 불리운다.”

 

2경 샘소 : “사계절 변하지 않는 이름난 샘이 있어 붙여진 이름이다.……샘소 인근에는 궁예와 관련된 절경이 있는데, 왕제(왕제탄 또는 왕제여울)라 불리는 곳은 궁예가 왕건에게 쫓기어 도망을 가다 하늘에 제사를 지낸 작은 못이라고 전해 내려온다. 왕제 아래에는 말등소라는 소가 있는데, 궁예가 왕건에게 쫓길 당시 말을 타고 가다가 쉬어간 곳이라는 설화가 전해 내려오고, 궁예가 말을 타고 가다가 말이 너무 힘들어 이곳에다 똥을 쌌다고 하여 말똥소라 불리우기도 한다.”

 

3경 화적연 : “……마치 볏 짚단을 쌓아 올린 것 같은 형상 이어서 '볏가리소'의 한자역 '화적 禾積' 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어느날 한 늙은 농부가 3년 가뭄에 비 한방울 내리지 않는 하늘을 원망하면서 이 연못가에 앉아 한숨을 쉬면서 "이 많은 물을 두고서 곡식을 말려 죽여야 한다는 말이냐? 하늘도 무심커니와 용도 3년을 두고 낮잠만 자는가 보다"라고 탄식하자 물이 왈칵 뒤집히며 용의 머리가 쑥 나오면서 꼬리를 치며 하늘로 올라가자 그 날 밤부터 비가 내려 풍년이 되었다고 한다. 이때부터 이 지방에 가뭄이 들면 화적연에서 기우제를 지내는 풍습이 생겼다.……

1경부터 제3경까지만 예를 들었다. 수많은 오자와 나열된 비문(非文)을 지적하자는 것이 아니라, 그 알맹이를 보자고 예를 든 것이다. 대부분 한글학회에서 간행한 한국지명총람의 내용을 정리한 것에 불과하다는 사실은 누구나 쉽게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럼 팔경에 저 정도 정보만 있는가? 그렇지 않다. 화적연 하나에 대한 문헌 자료만 모아도 수백 쪽이 넘는 책을 한 권은 만들 분량이다. 그런데 그런 정보는 전혀 없이 과연 저 정도로 팔경의 역사성을 온전하게 설명할 수 있을 것이며, 이런 설화적 허무맹랑한 이야기를 사람들은 과연 어떻게 받아들일까?

이 학술행사는 한탄강 가치 재고와 활용방안 모색을 위한 심포지엄으로 용암이 빚은 예술품인 한탄강의 가치를 알아보고 활용할 방안을 모색하자고 모인 자리이다. 대체로 용암이 빚은 독특한 자연환경에 초점이 있지만, 전근대 문헌에 보이는 것을 살피는 뜻은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빼어난 경관에 역사성을 가미하여 스토리텔링이 가능하도록 만들어 더욱 폭발적인 것으로 가꾸자는 뜻이 분명할 것이다. 그러나 전근대 기록에 용암이 빚었다는 지질학적 접근은 없었다. 결국 오늘날 포천시를 흐르는 한탄강에 대한 문헌 기록을 바탕으로 위에서 살핀 오늘날 새로이 정립한 포천 한탄강 팔경에 역사성을 가미하여 우수한 스토리텔링이 가능한지 살펴보게 될 것이다.

 

 

포천시 한탄강은?

 

한탄강은 휴전선 북쪽 강원도 평강군(平康郡) 분수령(分水嶺)에서 발원하여 서남쪽으로 흘러내린다. 철원군을 지난 물줄기는 고석정(孤石亭)에서 크게 굽이친 후 철원군과 경계를 따라 남으로 흘러내린다. 관인면 냉정리 동남쪽 끝에서 방향을 서남쪽으로 틀어 관인면, 영북면 경계를 이루며 흐르다가 창수면에서부터는 포천시 동북부를 관통하여 연천군과의 경계를 따라 서쪽으로 흐른다. 창수면 남쪽 신흥리에서 광덕산(廣德山)에서 흘러와 포천천까지 흡수한 영평천(永平川)과 합하여 더욱 큰물을 이루어 다시 북으로 물굽이를 돌려 연천군 한탄강역, 전곡리유적을 감싸고 흐른다. 이 물줄기는 다시 서쪽으로 방향을 틀어 연천군 군남면 남계리 서쪽에서 북쪽 신서면에서부터 흘러온 차탄천(車灘川)과 합하여 흐르다가 남계리 동남쪽 끝에서 임진강과 합한다. 이런 한탄강은 136에 이르며 크게는 254에 달하는 임진강의 지류이다.

한탄강이 생성되는 지질학적 원인은 이한용 선생의 포천 한탄강의 고고학적 고찰이나 안웅산 선생의 한탄강의 지질에서 언급될 것이 분명하므로 언급하지는 않는다.

전근대사회 인문지리의 특징을 꼽는다면 아래 첨부한 동여도를 통해 쉽게 알 수 있다. 양주와 철원을 연결하는 교통로가 한탄강을 따라 형성되었고, 포천 영평 철원·김화의 교통로가 한탄강을 지나고 있었다. 특히 철원, 김화는 관동팔경 유람 길의 첫머리에 해당하여 대부분의 기행문에서 언급된다.

이런 인문 지리적 특성은 오늘날에도 그대로 이어져 368, 372번 지방도와 87번 국도가 그대로 이어졌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옛길을 유심히 보면 신흥리 보장산 서쪽 한탄강변 명승은 예로부터 길이 없던 까닭에 문사(文士)가 남긴 기록에 거의 언급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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