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샘물이 사계절 내내 쉬지 않고 솟아난다고 하여 “샘통”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이곳은 강우가 내리면 한탄강 현무암의 절리를 따라 지하로 내려가던 물이 기반암(화강암)에 의해 막혀 지하로 더는 내려가지 못하고 현무암층과 현무암층 사이 또는 기반암과 현무암층 사이에 흐르다가 지표로 나오는 용출수 지역입니다.
현무암 지반을 뚫고 솟아 나오는 13~15℃가량의 용출수는 겨울에는 얼지 않고 아무리 심한 가뭄에도 줄지 않아 샘물을 이용한 크고 작은 보가 설치되어 주변의 농경지에 관수를 하고 있으며, 철원평야의 쌀과 더불어 샘통 용출수를 활용하여 재배한 고추냉이가 유명합니다.
9세기 말 무렵 태봉국의 궁예왕이 이 지역에 도읍을 정하고 통치할 때부터 주민들이 거주해왔다고 전해지는 이곳은 지금은 민간인 통제구역으로 사람이 거주하고 있지 않지만, 풍부한 식량과 식수, 야생조류 서식에 좋은 천연적인 입지조건을 갖춘 샘통을 중심으로 반경 2km 이내를 1973년 7월 10일 천연기념물 제245호로 지정하여 철새도래지로 관리하고 있습니다.
이곳은 지질관광 뿐만 아니라 천연기념물 제202호 두루미, 제203호 재두루미, 제228호 흑두루미, 백로, 왜가리 등의 철새를 관찰할 수 있는 철새탐조 관광지로도 이름난 곳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