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질명소

재인폭포

한탄강 제일의 명소 재인폭포

경기 연천군 연천읍 부곡리 1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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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인폭포는 한탄강에서 가장 아름답고 멋진 경관을 자랑하고 있는 곳으로 오래 전부터 명승지로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재인폭포는 북쪽에 있는 지장봉에서 흘러 내려온 작은 하천이 높이 약 18m에 달하는 현무암 주상절리 절벽으로 쏟아지는 것이 그야말로 장관을 이룹니다. 또한, 재인폭포 주변에는 천연기념물 어름치(제238호)와 멸종위기종인 분홍장구채 등의 서식지로도 알려져 있으며 폭포의 이름과 관련된 아름다운 사랑이야기도 전해오고 있습니다.

재인폭포에서는 다양한 현무암의 특징들을 관찰할 수 있는데, 대표적으로 주상절리를 비롯하여 하식동굴과 포트홀, 가스튜브 등을 볼 수 있습니다. 높이 약 18m에 달하는 폭포는 계속해서 폭포 아래를 침식시켜서 수심 5m에 달하는 포트홀을 만들었습니다. 포트홀이란 하천에서 암석의 오목한 곳이나 깨진 곳에 와류(물이 회오리 치는 현상)가 발생하여 깊은 구멍이 생겨난 것을 말합니다.

  • 하식동굴, 포트홀
  • 가스튜브
재인폭포는 어떻게 만들어 졌을까요?

한탄강을 따라 흐르던 용암은 작은 하천을 만나면 하천을 거슬러 올라가는 역류 현상을 보이는데 연천의 차탄천과 임진강 등이 대표적으로 용암이 역류하여 만들어진 현무암 지역입니다. 신생대 제4기에 지금의 강원도 평강군에 있는 680m고지와 오리산에서 분출한 용암이 옛 한탄강을 따라 흘렀고, 이후 굳어진 현무암위로 지장봉 계곡을 따라 흐르던 계곡물이 오랜 세월 흐르면서 암석을 침식시켜 지금의 재인폭포를 만들었습니다.

용암은 크게 50만년전에서 12만년전 까지 크게 3차례에 걸쳐 흘렀던 것으로 재인폭포에서는 크게 3매의 현무암 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내려오는 계곡물이 현무암을 계곡 침식시켜 미래에는 한탄강과 더 멀어지면서 폭포는 점점 뒤로 후퇴하게 될 것입니다. 재인폭포를 비롯하여 한탄강 일원에 위치한 비둘기낭폭포와 직탕폭포는 모두 이와 같은 두부침식에 의해 만들어진 폭포에 해당합니다.

※ 두부침식(頭部侵蝕 , headward erosion)
하천 침식형태의 하나로 하천이 상류 쪽으로 침식하여 그 길이를 증가해 가는 현상을 말합니다. 지반(地盤)이 융기하거나 해수면이 하강하면 하천의 침식력이 부활되어 하방침식을 활발히 하게 되는데, 그 침식은 기준면(base level)으로부터 상류 쪽을 향해 진행됩니다. 하천에 발달한 폭포가 상류 쪽으로 점차 그 위치를 변동시키는 것은 두부침식의 전형적인 예입니다.

재인폭포의 전설

재인폭포에는 두 가지 전설이 전해집니다. 옛날 재인폭포 인근 마을에 금실 좋기로 소문난 광대 부부가 살고 있었습니다. 어느 날 줄을 타는 재인이었던 남편과 아름다운 아내에게 날벼락이 떨어졌습니다. 마을 원님이 재인폭포에서 줄을 타라는 명을 내린 것입니다. 광대의 아내에게 흑심을 품은 원님의 계략이었던 것이지요. 줄을 타던 남편은 원님이 줄을 끊어버리는 바람에 폭포 아래로 떨어져 그만 숨을 거두었습니다. 원님의 수청을 들게 된 아내는 원님의 코를 물어버리고 자결합니다. 그 후로 사람들은 이 마을을 코문이가 산 마을이라하여 ‘코문리’라 부르게 되었고, 현재 재인폭포 마을인 고문리라는 이름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문헌으로 전해지는 이야기는 전설과는 또 다릅니다. 폭포 아래에서 놀며 자신의 재주를 자랑하던 재인이 사람들과 내기를 했습니다.
“양쪽 절벽에 외줄을 묶어 내가 능히 지나갈 수 있소.” 사람들이 믿지 못하겠다며 자신의 아내를 내기에 걸었습니다. 재인이 쾌재를 부르며 호기롭게 줄을 타자 아내를 빼앗기게 된 사람들이 줄을 끊어버렸습니다. 흑심을 품었던 재인은 아래로 떨어져 죽고 말았습니다. 그 후로 이 폭포를 ‘재인폭포’라 부르게 되었다는 이야기입니다. 이처럼 재인폭포는 아름다운 풍광과 함께 광대 재인과 관련된 아름답고도 슬픈 전설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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