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대리 판상절리는 차탄천 주상절리와 같이 차탄천을 따라 역류한 용암이 굳어져 만들어진 곳에 해당합니다. 그러나 은대리 지역은 한탄강과 임진강에서 쉽게 볼 수 없는 수평 및 방사상의 절리가 관찰되어 학술적, 교육적 가치가 매우 높은 지질명소입니다. 이 지역에는 현무암 판상절리를 비롯하여 그 아래에는 베개용암과 클링커 등이 함께 관찰되며 또한 그 아래로는 용암 분출이전의 하천 주변에 있었던 자갈층인 백의리층이 분포하는 등 다양한 지질현상을 찾아 볼 수 있는 대표적인 야외지질체험 학습장입니다.
은대리 지역의 기반을 이루는 암석은 고생대의 미산층에 해당하며 퇴적기원의 변성암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암석은 약 14억년 전에 만들어졌고 석회질과 규질이 반복하여 퇴적되었습니다. 즉, 생물기원으로 추정되는 석회질층과 쇄설성 기원(모래와 진흙)의 규질이 반복해서 쌓이고, 이후 지하 깊은 곳에서 지각변동에 의한 변성작용을 받아 변형되었으나 퇴적 당시 층리를 보존하고 있어 퇴적기원의 변성암이라 부릅니다. 암석의 표면을 보면 층에 따라 깊이 파여져 있는 정도가 다르게 관찰되는데, 이것은 석회질 부분이 풍화에 약해 깊이 파이고 상대적으로 규질 부분이 풍화에 강해 튀어나와 보입니다.
또한, 암석의 표면이 휘어져 있는 모양을 보이는 습곡구조를 보이는데 습곡이란 수평으로 퇴적된 지층이 횡압력을 받아 물결처럼 굴곡된 단면을 보여주는 구조입니다. 습곡구조는 층리면을 가지고 있는 암석에서 쉽게 볼 수 있으며, 습곡축의 기울기, 습곡축면의 기울기, 날개 사이의 각도 등에 따라서 여러 가지 형태로 구분될 수 있습니다.
한탄강 일대에 분포하는 현무암의 절대연령은 많은 사람들의 관심 대상이나, 최근까지도 완벽히 해결되지 않는 연구과제입니다. 그러나 현재까지 연구에 의하면 가장 오래된 현무암의 나이는 약 51-55만년이며, 가장 최근에 용암이 흘렸던 시기는 약 13-15만년 전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비교적 최근에 현무암의 나이를 측정한 결과를 보면, 전곡 은대리 장진교 아래에서 상부 연대를 약 15만년, 하부 용암류에서 51만년의 연대를 보고한 바 있으며, 2014년에 김정민 등에 의하면 은대리 수평절리 일대에서 현무암 절벽의 최상부, 중앙부, 하부에서 시료를 채취하여 각각 0.12±0.01, 0.48±0.01, 0.54±0.07Ma의 40Ar-39Ar 연대를 보고하고, 단속적인 화산 분출 가능성을 제기하기도 하였습니다. 지금까지의 연대를 종합하면 최하부의 현무암은 약 51~55만년, 두 번째 두꺼운 주상절리가 발달한 현무암은 약 48만전 전후이며, 최상부 현무암은 약 12~15만년 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연대 | 연구자 | 연대측정방법 |
---|---|---|
138.4±5.7ka, 136.5±5.4ka | 박계헌 외, 1996 | 전암 K-Ar |
0.27~0.1Ma | choi, 1982 | 전암 K-Ar |
540ka | 이동녕 외, 1995 | 전암 K-Ar |
780ka 이후 Brunhes Chron에 해당 | 김규한 외, 1984, 이윤수 외, 2001 | 고지자기 |
0.27Ma | 김복철 외, 2004 | 상기연대의 산술평균 |
0.15Ma and 0.51Ma | Ryu et al., 2001 | 장석결정 K-Ar |
0.12±0.01, 0.48±0.01, 0.54±0.07Ma | 김정민 외, 2014 | 40Ar-39Ar |